새벽에 눈이 떠지었다 일어나보니 새벽 3시30분~
아직도 소녀처럼 서울을 떠나 여행을 한다는것이 항상 설레임으로 닥아온다
남편은 아직도 깊은잠을 자고 있다 6시에 떠나기로 했으니 아직시간은 많다
컴퓨터를 눌렀다 ~ 신병훈련소카페에 업그레이드된거없나?
카페를지키는 중사님이 바쁘신지 어제랑 별반다른사항은 없구
아들보내놓고 애타는 어머니들만 편지를 전해달라고 올라온 글들만
이것저것~이젠 남의 편지 읽는것도 선수가 다되었다
내가 신병훈련소 카페에 글올리는것을 보더니
"당신너무 과민한거 아니야...큰애도 아들이라구"
하긴 작은애 군대가고 큰애밥을 몇번이나 챙겨주었는지 기억두 안난다
물론 집에 잘안붙어 있긴하지만 ~ 몇일간 집을 비울생각에 반찬을 뭐해놓고 가야하나?
새벽에 아파트현관을 나서니 코가싸아하니 바람이 제법매섭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행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출발
모두 14명이 함께 하기로 한여행인지라
준비물도 제법많았다 남편의 대학교동기들모임인데 ~~30여년을 함께하다보니
부인들끼리 더친해진 모임이다
언제나 만나면 편안한친구들~~~남편의 입이 헤 벌어진다 ~~
한달음에 달려간 영주~~ 아침 9시도 조금 안된시간에 영주에 오다니
고속도로를 전세낸거처럼 한달음에 달려 갔다
영주의 부석사 주차장에 도착한시간은 9시30분!!
천왕문을 나서 한 계단을 더 오르니 비로소 부석사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양쪽에 선 단아한 3층 석탑이 천 년의 미소로 반기고 낮은 산등성이를 따라 아기자기 하게 자리한 전각들, 그리고 저 멀리 언덕배기 안양루 너머로 무량수전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라고 한다
의상대사가 창건한절이니 ~~ 한천년은 이어져 내려온절집이다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참배를 드리고 ~ 삼층석탑으로 해서
기념사진촬영을하고 ~ 여인들의 웃음소리와 편안한 대화 ~~
겨울산의 고즈넉한 천년의 사찰이 부스스 살아나는것 같다
봉화 청량산 청량사까지 등반을 해야한다고 해서
우리모두는 등산복차림으로 청량산을 올라갔다
등산하기 딱 알맞은곳에 청량사는 자리잡고 있었다
청량사입구에 있는 산사나이집에서 9가지 약초로 달였다는 차를
한잔씩 나그네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었다
우리 일행도 차한잔씩 마시면서 넉넉하고 포근한 인심에 고마워하며~
여행의 여독이 살그머니 풀리는것 같았다
청량사 유리보전을 참배하고 ~~~ 자연과 묘한조화를 이루면서 청량사는
아주 아름다웠다 ~ 일행중의 가이드가 눈이 왔을때 왔으면 너무너무
좋은곳이라고 ~ 그풍경을 보여주지 못하는것을 못내 아쉬워하면서
산을 내려왔다 ~ 내려오면서 마신 커피한잔은 어찌 그리도 달고 맛있을까?
봉화에서 구비구비 불영계곡을 통째로 전세내듯이 ~~
여름에 오면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곳인데
겨울에 오니 고즈넉하니 우리의 목소리가 울림이 되어 되돌아오는것같은
느낌!! 불영계곡의 멋진풍광!!
덕구온천장에 도착하여 원탕온천에 몸을 담그었다
따뜻한 온천장에 몸을 담그니 온갖피로가 녹아내리는것 같았다
만나면 항상그렇지만 원초적인 수다로 밤은 깊어간다
누가 뭐랄거도 없이 서로의 수다에 화다닥 웃고 ~ 까르르~하하~~호호~~
첫날밤은 우리의 수다로 그렇게 깊어갔다
둘째날은 일찍일어나 아침을 해먹고 ~ 원탕온천까지 등반을하기로 했다
600년전 고려시대에 사냥꾼이 상처를 입은 멧돼지를 쫓다가
멧돼지가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달아나는 것을 보고
발견했다는 덕구온천의 유래 ~ 원탕까지 가는 길은 1시간 30분정도의 산행길인데
계곡사이사이로 세계의다리를 테마로 해놓아서 다리이름을 읽으면서
가다보니 원탕이 나온다
여름에 왔더라면 족탕에 발도 담그고 할텐데 ~ 겨울이라 족탕은 가동을 안하고~
김이 무럭무럭나는 원탕이 용솟음치는것이 물맛이 참 좋았다
여기까지 오면 꼭 먹어봐야하는것이 있단다
영덕게집~~ 니들이 게맛을 알아?
14인분의 영덕게가 그렇게나 많은지~~ 완전 우리가먹은 식탁은 게판이었다
모두들 체면이고 뭐고 없이 두손으로 쪽쪽빨면서 먹은 영덕대게!!
체면차리면 몇개 못먹는다는 가이드의 말이 아니라도
알아서들 잘도 먹는다 ~ 어쩜 게먹을때는 그리도 조용할수가 있는지.....
양손으로 마구 먹어서 손에 비린네가 나겠다고 걱정했는데
치약으로 닦으면 비린네가 안난다니~ 생활의 지혜를 하나 또 배웠다
게살로만 점심을 먹은 일행들은 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쵤영지를 들렀다
바다를 바로 내다볼수있는 경치좋은곳에 자리잡은 주인공의 집~
모두 드라마속의 탈렌트가 되어 폼들을 잡아본다 ~~
다같이 ~~치즈~~빤쯔~~김치~~
등대랑 멋진 집이랑 구경을 한일행들은 시장에서 문어를 샀다
숙소로 오는 길에 다시한번 원탕온천에 들러 ~
어제 못한 사우나를 ~ 찬물에 들어가고 뜨거운사우나에 들어가고
반복을 세번이상하면 탄력이 생긴다나? 찬물에 샤워도 잘못하던 나이지만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왔다 갔다~~~
숙소로 돌아와 문어를 안주삼아 술잔이 돈다
술들을 못하던친구들도 나이들이 들어가면서 잘도 마신다
여자가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이 왕성해진다고 했던가?
수다떠는수준도 이젠 나를 포함하여 모두 주책수준이다
깔깔깔~~까르르~~하하하~~
세번째날은 서울에 오는날!!
아침을 일찍감치 해먹고 우리 일행은 숙소를 나섰다
울진성류굴을 들리기로 했다 ~ 이곳을지나칠때마다 늘 들리는 곳이지만
갈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늘다르게 느끼어진다
임진왜란때 왜군들이 절입구를 큰돌로막아놓아서 동굴로 피난온 동네주민 300명이
굶어죽었다는 슬픈이야기가 내려오는곳!!
그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의 일행은 자연산횟집이라는허름한 어촌집을
찾았다
날음식을 안먹는 나도 자연산의 싱싱한회라 그런지 몇점먹을수 있었다
모두에게 필요한에너지원인 칼슘을 많이 공급해준다는 생선회!!
바다를 인접한 어촌마을은 평화 그자체였다
그물에 자연스럽게 걸렸다는 게를 한바구니 사고
2박3일의 아쉬운 여정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서올로 향하였다
평소에 길막히는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던남편이
"이번여행은 나를 위한 여행이었어"
우리는 모두 행복을 한아름 선물받고 서울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