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난이야기/강원도

정선여행기

한자영 2007. 9. 6. 22:09

어슴프레 여명이 밝아온다

옆에 놓인  핸드폰시계를 보니 새벽 4시30분이다

아구~ 아직 더 잠을 자두  돼겠다 ~ 근데 잠이 안오네~

아직은 소녀의 마음이 있나?  집을 떠나  여행을 한다는게 항상 설레임으로 닥아온다

일어나서 주섬주섬 ~ 일박이일이라도 필요한거 있을꺼야

세면도구 챙기고 옷가지 몇개 싸구~

부스럭거리는소리에  남편이  잠을  깨었다

몇시인데  안자구 일어났어~  에구야 더주무시구려~

하는수없이 불을끄고  잠을  청한다

 

자양동에서  친구를 픽업해서  고속도로 접어드니 ~

다른곳에서 출발한 일행이  문자가 온다 ~

시간이 맞으면  아침식사를 같이 하자구 약속을 하구 ~

약간 안개가 끼긴 했지만  고속도로는 시원하게 내달린다

하하,,호호,, 여자둘이 만났으니 밀린 이야기부터   수다가 늘어진다

군대간 아들이야기부터  어쩌구  저쩌구~

그런데  아뿔싸~ 우리남편이  영동고속도로들어가는 길을 아차하는순간에 ~

놓쳐버렸다~ 그러게  운전이나 신경쓰지~

하는수없이  톨게이트비를 내구 다시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드니

근 30여분이나 흘렀네~

문막휴계소에 도착하니  많이 기다리고 있는일행에게 미안하였다

 

먼저온일행의 차를 보내놓구  우리는 느긋하게 아침을먹구

새말쪽으로  차를 몰고  가보니 그곳은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고장을

거치고 이번에  동계올림픽에  실패한  평창도 지나간다

아구야~평창이 참으로 좁은곳이구먼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틈에 우리일행은

가수리동강쪽으로  가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가수리동강엔 작년의 수해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곳곳에 길이 파이고 흐르는물도  석회석이 섞여서 흘러가구~

경치는 참으로 아름다운곳이었다~

병풍처럼 펼쳐진   울창한숲하며, 기암절벽하며,유유히 흐르고 있는 강물하며~

시인의 마음 이었다면  멋진 시한수  나올 만한 경치 였다

 

서울에서 나중에 도착하는 일행이 있어서 우리는  화암약수를 가기로했다

작년겨울에 아들들 데리고 왔던 화암약수의 물맛은  항상  똑같았다

약간철분냄새가 나면서 탄산수의 톳쏘는듯한 맛!!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약수래~ 그러면서  한번더먹구~

시원한 약수로 목을축이고   물한통을 받은 우리는  정선에서 유명한

화암동굴앞에 있는  곤드레나물밥집을  가기로 하였다

어려운시절에  쌀이부족하여   나물을 섞어먹었다는 곤드레나물이

이제는  웰빙음식이  돼어서  도시인의 발목을  붙잡는다

 

한낮의 정선의 날씨는  찐다는말이 딱맞을정도로  폭염이었다

정선에 오면 소금강계곡엘 꼭가보고 싶었는데

시원한 계곡물에 발담그면서  열심히 수다 떨라구  남편들이  소금강 계곡으로 데려다주네

포도를 먹으면서  우리의 수다는 무르익어가구~

마침 가는날이 장날이라구  정선의 2,7 장날이었다

참새가 방아간 그냥 안지나가듯이  정선의 한우도 좀 사구   장구경을 가기로 하였다

남편이  친구가 쓰고 있는 밀집모자가 부러웠나

냉큼 집어서 써보더니  돈을 지불한다~

~그려 어울려 당신은 무엇을해두 다어울려~ 하하~

 

정선장에서  맛있는 메밀전을 먹구  이곳저곳 농기구도 구경하구

정선아리랑의 근원지인 아우라지강으로  출발을 하였다

가는길에 본 오장폭포에선  기념사진도 찍고 ~ 군데군데

작년의 수해를 입어서  아직도  복구중인게  참 안타까웠다

정선아리랑의 근원지인 아우라지강에 가보니   얼마나  더운지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 쪼이고 있었다

양수와  음수가 만나  어우러졌다해서  아우라지라 불린다고 한다

 

구절리역을 지나   자개골이라는곳에  우리가 하룻밤 묵어갈 민박집이있었다

반갑게 맞아주는 민박집부부~ 강원도  오지마을에 자리잡고 있는곳이다

정선장에서 사온  한우를  참숯으로 구워내니  ~

누가먼저랄꺼없이  우리 일행은  먹기 바쁘다~

먹을땐 체면 안치리는거야~  그래두  굽구 있는 남편들에게

열심히  쌈을 싸서 넣어주는  넉넉한 마음의 친구들~

하하하하~~웃음소리에  정선에 땅을 사서  행복한  친구의 덕담에

밤은 무르 익어가구 ~  별을 보고 온남편은  하늘의 별이 그리많은거

어렸을때보구선 첨이란다 ~ 한마디로 모든별이  쏟아지는거 같았다구 한다

도란도란  밤은 깊어가구  친구들의 이야기소리도 잦아들구 깊은잠에 빠졌다

 

다음날  ~새벽부터  남편들이  레일바이크표를 사러   나갔단다

표는 7시30분부터 파는데  5시30분부터  줄을서야  겨우 11시표를 살수 있다니

그렇게 잠안자구 고생하면

안타두 �다 했는데  ~정선에  오면  꼭타구가야하는게  레일바이크란다

결국 몇사람이  고생을 하여서  11시표를 구해왔다

시간이 약간남은 일행은  구미정을 가보기로 하였다

기암절벽과 숲이 펼쳐진곳에  아담한 정자가 있었다

정자에  돗자리를 펼쳐놓구  수박을 먹으니  그예전에  신선이 안부러웠다

 

레일바이크타는  구절리역으로 와보니  과연 ~ 인기가 많은곳이라서그런지

그렇게나 더운데두  많은사람들이  있었다

여치모양을한 옛기차를 개조해만든 카페하며~ 자전거로 철로를 달리게 만든

레일바이크하며~~레일바이크가  출발하니  무척이나  더운 여름인데두

푸르른주변경관에 ~ 달리는  속도에  맞추어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굴도 지나구 ~ 건널목두 지나구 ~ 다리도 지나구 ~

자전거를  운전하는 사람에게 힘드냐구 하니 약간의 내리막이라 힘이 안든단다

정거장에  내려서  땀을식히고  출발하니  굴속에서  아리랑이  흘러나오네

도착한곳은  아우라지역~ 약 7.2키로 돼는길이란다 ~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으로 돌아오니  ~ 정말  레일바이크타길잘했어~

안탔으면 후회할뻔했어~ 내년엔  아이들 데리고 또  한번 와봐야지~

 

정선에  땅을 산 친구부부가 인도하는데로  구경을 다니니 구석구석  잘두 보구 다닌다

숙암리가는길목에 있는 숙암약수 ~ 큰물통을 안갖고 온것을 후회하였다

물이 달고 시원하였다~  가는길에 본 백석포폭는 길이만  100미터가 넘는단다

숙암리이장님댁에서먹은  황기 백숙은  참 맛있었다

나두  황기를 넣어서 닭고기를 만들어봐야지~ 더운여름날엔

황기를 많이 먹어야 한단다~

숙암리  벗밭에 위치한  친구네~~ 아직은  컨테이너하나만 갖다놓구

집을 짓지는 않았지만 ~  경사도를  이용해서  집을  잘 짓는다면

멋진집이  지어질꺼 같았다~ 이곳이 청정지역이라고 한다 ~

행복감이 뚝뚝 묻어나는  친구부부~ 아름다운 노후설계를  꾸미는것을보니

틀림없이  전원생활 잘  꾸려 갈꺼야~

서울로 오는 길도  하나두 안막히고  참 멋진 정선 여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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